291PHOTOGRAPHS' GALLERY 2021년 8월 전시 1부
Human Flowerpot
Human Flowerpot 인간은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죽기 전 인간을 다양하게 쪼개고 절단해 그 속의 내면을 관찰한다.
내 안에 숨어 있던 꽃과 자연을 통해 '나'라는 인간 자체를 표현한다.
메마른 사람, 그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의지와 인내.
모두 각자의 꽃 하나씩 피울 수 있는, 우리는 인간 화분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 미술을 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사진을 했다.
언제나 내가 주인공이 되어 주목 받는 일을 즐겼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띄고, 누가 봐도 내 작품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했다.
그래서 나의 작업 속에는 유독 내가 많았고, Human Flowerpot 시리즈에도 어김없이 내가 있다.
나의 첫 셀프 포트레이트 작업이 바로 Human Flowerpot 이다.
이번 작업에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림 같은 사진' 이다.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피사체를 따뜻하고 생기가 느껴지는 오브제들을 통해 모순적으로 표현하고
파스텔톤의 강렬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그림 같은 사진을 구현하여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장면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남지수
남지수는 신구대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사진예술> 2020년 2월호에 소개되었던 졸업 작품을 통해 2021년 (SPACE 22) 전시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